(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9월 CPI는 예상치와 부합했고, 전월치(1.8%↑)보다는 낮았다.

중국 CPI는 6개월 연속 2% 미만에 머물렀다.

9월 식품가격이 전년 대비 1.4% 내려 전월보다 낙폭을 키웠다. 비식품 가격은 2.4%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이 12.4% 하락했고, 신선채소 가격도 1.0% 내렸다.

비식품 가격 가운데 의료보건이 7.6% 올랐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정부가 19차 공산당 당 대회 이후 부양 정책을 삼가면서 물가 상승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는 "긴축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에 모두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9% 올라 예상치(6.4%↑)와 전월치(6.3%↑)를 웃돌았다.

철금속 압연·가공업 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5% 오르고, 비철금속 압연·가공업은 20.2% 상승해 PPI 상승세를 이끌었다.

흥업증권은 다만 철과 비철금속 산업의 전월 대비 상승세는 떨어졌다며 생산력 과잉 해소 정책의 효과가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쉬에즈(劉學智) 교통은행 연구원은 PPI 강세는 철, 비철금속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PPI의 상승은 환경보호 정책에 따른 효과도 있다.

흥업증권은 9월 중국 펄프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산둥(山東), 저장(浙江) 지방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감독 작업이 있었고, 이는 제지업종의 PPI가 급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제지업의 PPI는 전년 대비 13.8% 상승했다.

류 교통은행 연구원은 올해 말 PPI가 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CPI는 1.5% 부근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천풍증권은 PPI는 앞으로 다소 하락하고, CPI는 9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월 대비로 9월 CPI는 0.5% 올랐고, PPI는 1% 상승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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