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국고채 10년물 선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본매출 입찰은 장내 금리 수준에서 이뤄져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125-2706) 경쟁입찰에서 7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400%에 낙찰됐다.

앞서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4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연 2.41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비경쟁인수물량을 노린 국고채전문딜러(PD) 수요와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선매출은 부진했지만, 본매출은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내 금리 수준보다 소폭 강하게 낙찰됐다"고 말했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던 외국인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에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대신 외국인은 통안채 1년물을 7천800억 원가량 사들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발행 물량이 적어 입찰 호조를 보이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이후 본매출은 보통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10년은 외국인이 연휴 전에 매도한 현물인데, 이번 입찰에서 들어올지가 관건이었다"며 "그러나 외인 매수가 강하지 않았고 1년 통안채로만 들어왔다"고 전했다.

선물사의 중개인은 "본매출은 무난했던 것 같다"며 "응찰도 무난했고 옵션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입찰에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금통위 등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외국인은 통안채에 더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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