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약세로 마쳤다.

외국인은 통안채를 1조 원 넘게 사들였다.

1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1.927%, 10년물은 0.7bp 높은 2.398%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하락한 108.5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천554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1천347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내린 122.6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56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1천24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에도 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통위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는 금리가 쉽게 하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은 분위기만 보면 11월에 인상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10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금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듯하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상을 앞둔 금통위라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자꾸 시장을 약세로 만들고 있다"며 "금리가 이미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추가 약세 폭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1.915%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0.6bp 낮은 2.385%에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영향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4.20bp 하락한 2.2778%, 2년물은 1.98bp 내린 1.4970%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고 10년 선매출 금리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10년 선매출 부진과 달리 본매출은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 10년물 7천500억 원은 2.400%에 낙찰됐다. 국고채전문딜러(PD)와 기관투자자가 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통안채 1년을 대거 매수했다. 이들은 통안채를 1조2천억원 가량 사들였다. 외인 통안 매수에 국채선물은 강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채권금리는 금통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상승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9천155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2천929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957계약이었고 미결제는 361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1.1bp 오른 1.927%, 5년물은 전일 대비 1.3bp 상승한 2.13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7bp 높은 2.398%, 20년물은 0.8bp 상승한 2.389%에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1.3bp 높은 2.372%였다.

통안채 91일 물 금리는 0.8bp 올라 1.307%에 마쳤다. 1년물은 1.3bp 상승한 1.578%, 2년물은 1.1.4bp 오른 1.85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3bp 상승한 2.47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1.3bp 높은 8.723%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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