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나흘 연속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증시도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차익 실현 압력에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나흘 연속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00.38포인트(0.47%) 오른 21,255.5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1월 27일 이후 20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10일째 뛰며 2015년 5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기업 실적 호조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장중 신고점을 갈아치우며 상승한 것이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오는 22일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것으로 점쳐진 것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정권이 안정을 찾고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할 것이란 기대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했다.

엔화가 소폭 하락한 것도 주가를 떠받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 전장 대비 0.13엔(0.12%) 상승한 111.9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IG의 징이판 전략가는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에 위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 1.27% 올랐고, 미즈호파이낸셜과 소니는 각각 1.36%와 1.14%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0.12포인트(0.47%) 오른 10,774.21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가권지수는 지난달 29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라간정밀이 4.05% 급등하는 등 기술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21% 올랐고, 2위 훙하이정밀은 1.39% 상승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차익 실현 압력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05포인트(0.36%) 내린 3,378.47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7천4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2천217억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30.86포인트(1.52%) 하락한 2,005.95에 마쳤다.

거래량은 2억3천600만수, 거래규모는 3천242억위안으로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창업판(Chinext) 지수는 2.25% 떨어졌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장중 3,400선을 터치한 뒤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락세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나타나 선전 증시와 창업판의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 지표의 호조는 이미 주가에 반영한 상태라 추가적 상승의 동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6% 올라 전월보다 둔화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9% 상승해 오름세를 전월보다 확대했다.

PPI 상승세 확대에 운남구리(000878.SZ)가 7.59% 오르는 등 비철금속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올해 하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에 이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다만 그는 중국 기업들의 부채가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평안보험(601318.SH)은 0.16% 올랐고, 디스플레이 업체 BOE(000725.SZ)도 0.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비철금속 등이 올랐고, 소프트웨어, 호텔 등이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16.37포인트(0.76%) 상승한 28,692.8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83.11포인트(0.72%) 상승한 11,602.9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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