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홍경표 기자 = 60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쟁탈전에서 우리은행이 웃었다.

16일 금융권과 국민연금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 경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국민연금 측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최종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600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자금결제 등 입출금 업무는 물론 국고납ㆍ채권 매매 결제 업무와 법인카드 관리, 외환관리, 보험료 수납, 급여 지급계좌 설치 등의 일을 맡게 된다.

우리은행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주거래은행을 맡게 된다.

기본 계약 3년 이후 연간 평가에 따라 1년씩 최대 두 번까지 연장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2023년 3월까지 5년간의 사업권을 가져간다.

국민연금이 공개 입찰로 주거래은행은 선정한 것은 2007년부터다.

그간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은 신한은행이 10년간 담당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IT 시스템 구축 등 설비 유지와 기금 운용에 있어 적극적인 운영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지난 10년간 한 은행이 주거래은행을 담당해 온 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