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오랜 시간 쌓인 시 금고 운영의 노하우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02년간 서울 시 금고를 담당해 온 기관 금융 명가로서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종황제가 설립한 우리은행은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 정통은행이다"며 "이런 정통성이 다른 은행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표 은행으로 최근 민영화를 통해 은행의 자체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해외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연금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해외 네트워크가 가장 많다"며 "해외와 관련된 상품 면에서도 국민연금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행장은 "금융업에서 글로벌은 시대적인 흐름인데 상호 리스크 관리나 상품에 있어 해외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며 "아직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런 부분은 덜 발달했으니 우리가 해외에 대한 투자를 함께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강조해온 IT 설비 투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2월에 선보이는 차세대시스템을 활용하면 주거래은행으로써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서도 남다른 우위를 나타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행장은 "최신형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남다른 보안과 시스템 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적 없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담조직을 구성해 주거래 업무와 정보화 사업 등을 추진하는 중장기 전략까지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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