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주말 동안 나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과 뉴욕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2.297%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282%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올랐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허리케인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상승에 못 미쳤다.

지난 주말인 15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세미나에서 "현재의 경기 호조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담보할 것이다"며 물가가 목표치(2%)를 밑돈 것에 대해 "그런 약한 수치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주말에 나온 옐런 의장의 물가 부진 무시 발언 등으로 12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다며 이날 추가 지표 발표나 국채 입찰도 없어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7년 동안 나온 물가 지표를 무시하고, 금리 인상을 계속한다면 물가 수수께끼는 시장 재료라기보다는 더 학술적인 것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린젠은 "역사적으로 물가가 주춤하면서 경기 확장이 조금 더 지속할 때마다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이전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정책 집행을 멈춰섰다"고 덧붙였다.

이날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크게 확장하면서 3년 내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전월의 24.4에서 30.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0.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10월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의 24.9에서 18.0으로 낮아졌다.

10월 고용지수는 10.6에서 15.6으로 상승했다.

10월 가격수용 지수는 13.8에서 7.0으로 내렸다.

10월 출하지수는 16.2에서 27.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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