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더 필요치 않아도, 일본은행 인내심 필요..구로다가 여전히 적임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22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임 가능성이 커진다고 다케나카 헤이조 전 일본 금융서비스 장관이 16일 내다봤다.

아베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 함께 각료로 일한 다케나카는 이날 회견에서 "구로다 총재가 탁월하게 일해왔으며, 따라서 연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케나카는 구로다가 실행해온 양적 완화가 효력을 내면서, 물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고 경제도 더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아베도 그간 여러 차례 구로다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왔다.

또 일본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최근 조사에서도 구로다 연임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지목됐다.

현재 도쿄에 있는 토요대 교수인 다케나카는 "아베의 총선 승리가 구로다 연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 간 신뢰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베 경제 정책을 자문해온 나카하라 노부유키와 혼다 에이츠로는 일본은행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다케나카는 "현시점에서 추가 양적 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출구 전략이 곧 실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일본은행의 인내심 있는 기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는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워싱턴DC에서 인플레 목표치에서 여전히 멀리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 인플레는 지난 8월 일본은행 목표치 2%에서 여전히 먼 0.7%에 그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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