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주도 도심관리(Town Management)는 민간의 활력을 활용한 도시재생수법으로, 기존의 공공주도형 도시재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사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주체와 재원 마련, 계획 및 집행이 모두 지역 협의체를 통해 이뤄지고 공공이 행정적으로 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주도 도시재생사업과 차별화된다.

특히 사업 주체 스스로 재원 마련 수단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공공재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 민간주도 도심관리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주요 선진국은 공공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활성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민간주도 도심관리를 통해 해당 지역은 자산가치 상승, 기업홍보, 지역 명소화, 상업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내며, 이러한 경제적 성과가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무교·다동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시범 사업에 민간주도 도심관리를 도입하기로 발표했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무교ㆍ다동 시범사업에서는 지역 내 어린이재단이 비용을 투자해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며, 서울파이낸스센터도 소규모 공원 정비를 위한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다.

서울시 구상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기업과 상인들이 회비를 납부해 지역발전, 지역 문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을 관리한다. (정책금융부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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