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1,120원대에서 포지션플레이가 그다지 활발하게 나오지 않고, 수급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120원대에서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주로 결제수요 우위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힘을 실어줄 만한 이슈가 조금씩 불거지는 점은 매수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미국 연방 금리 인상 기조에 물가 부진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셈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15일 워싱턴DC에서 물가가 목표치(2%)를 밑돈 것에 대해 놀랐다면서 "올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충격이었지만, 이런 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엔 물가 상승에 탄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말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을 언급하면서 정책기대도 더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세제개편안이 완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면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130원 선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오는 18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중 달러-위안(CNY) 고시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이는 달러화를 무겁게 만들겠지만 서울환시는 역외 위안화(CNH)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리스크는 유럽연합(EU)의 독자적 대북 제재안 발표에도 주목할 만하다.

EU는 이날 28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외무이사회를 열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독자적 대북제재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북한 원유수출과 투자 금지, 송금 한도 축소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14일(현지시간) 아시아순방에 나선다.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20/1,128.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0.9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8.50원, 고점은 1,129.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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