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세제개편안이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발언했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으로 발언한 영향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크게 확장하면서 3년 새 최고치를 보이는 등 지표 호조도 달러 강세 재료가 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80원) 대비 0.9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4.00~1,1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지표도 좋았고 옐런 의장이 매파적으로 발언한 부분이 주목된다. 달러-원 환율은 추세 전환까진 아니더라도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이고 1,120원 중반대에서 지지되는 모습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수급상으로 1,120원 중반에선 결제 물량, 1,130원 초반까진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관련 발언을 빌미로 달러 약세였던 부분이 약간 조정받을 수 있다. 다만 장중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다면 상단이 제한된 후 반락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2.00원

◇ B은행 차장

연준발 재료는 여전하다.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는 이뤄질 것이고 연내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반영은 다 돼 있다고 보여진다. 이번 옐런 의장 발언도 자산 축소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되고 연준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다만 1,120원대 내려오면서 속도조절성 당국 경계도 커졌고 수급상으로도 1,120원대에선 결제가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및 주식 순매수 등으로 반등이 되지 않는 양상이다. 1,130원대 상향 시도 있겠으나 급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달러 강세 재료에 주목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1.00원

◇ C은행 차장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많이 나올 것이고 옐런 의장 발언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쪽으로 해석됐다. 내일 중국 당 대회까지 있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또 1,125원 선에선 결제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관련 기대도 달러 강세 기대를 받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뉴욕 랠리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한 번 더 들어온다면 1,130원 선에서는 상단이 막힐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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