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국제 구리 가격이 3년래 최고치로 뛰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주요 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3% 이상 급등하며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구리는 전 거래일보다 3.4% 오른 파운드당 3.259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3.6% 오르며 톤당 7천130달러에 마감했다.

WSJ은 구리 가격이 투자자들의 핵심 기술적·심리적 저항선인 7천 달러 선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 급등은 전 거래일 발표된 중국의 물가 지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9월 PPI는 전월치(6.3%↑)와 전문가 예상치(6.4%↑)를 모두 상회했다.

WSJ은 세계 최대 금속 수요자인 중국이 다시 경제 강세를 드러내면서 국제 구리 가격이 올랐다고 해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국제 구리 가격이 급등한 데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WSJ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의 투기적 거래가 국제 구리 가격의 급등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구리 선물가격은 4년 반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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