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성과를 내는 중한석화가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40% 더 늘린다. 중국 최대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화학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합작으로 중한석화가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40% 늘리는 총 7천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한석화가 창출한 자체 이익으로 이뤄진다.

이번 증설로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등 기존 대비 생산량이 80만톤 늘어난 연간 화학제품 총 3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 에틸렌 및 유도품 자급률은 6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중한석화의 증설 투자는 중국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마케팅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풀이된다.

증설작업은 공정개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부품을 교체하거나 신규로 장착하는 등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그동안 SK종합화학은 중국 중심의 화학 마케팅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중국에서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통한 성장에 주력했다. 그 결과,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총 3조3천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3년 10월 중한석화를 설립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6년 직접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중한석화의 증설 투자로 성공을 향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인 시노펙과의 중국 파트너링 확대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한석화의 이번 투자는 SK와 시노펙의 공동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서로 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화학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향후 중국에서의 딥 체인지 2.0을 선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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