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경기 전망-금리 인상 지속 관측이 뒷심"

TD 시큐리티스 "달러/루니 환율 1.2550 접근 시, 매도 이뤄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여전히 긍정적인 캐나다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지속 관측 속에 캐나다 달러(루니) 매수 포지션이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가 16일(이하 현지시각) 인용한 美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는 루니 매수 포지션이 지난 10일까지의 분석 기간에 5년 사이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10개월째 상승을 이어간 지난달의 견고한 고용 지표도 루니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제 시장은 오는 20일 나오는 9월 소비자 인플레를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 수준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연내 세 번째로 금리를 올릴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OC는 7월에 이어 9월에도 기본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현재 1% 수준이다.

HSBC의 크리스 하레 이코노미스트는 "BOC가 금리를 현 4분기와 내년 3분기에 각각 0.25%포인트 더 높여, 1.5%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18일 8월 제조업 지표를, 20일에는 8월 소매 판매 지표도 발표한다.

시장은 캐나다의 최신 인플레가 연율 1.7%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TD 시큐리티스 노스 아메리카의 마크 맥코믹 수석 환 전략가는 근원 인플레도 주목한다면서 "지난 3개월 그 수준이 평균 1.53%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맥코믹은 이어 달러/루니 환율이 "미국의 긍정적 견인력이 약화하고 캐나다의 리스크 캘린더가 가열되는 상황에서도 매우 예측 가능한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CNBC는 16일 결과가 공개된 BOC의 가을 비즈니스 전망 조사가 캐나다 경제의 지속적인 '맑음'을 예고했음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그 강도는 지난여름 조사 때보다는 약해진 것으로 비교됐다.

이런 추세는 루니화 가치에도 반영돼 13일 달러당 1.2467 캐나다 달러이던 환율이 1.2527로 뛴 것으로 반영됐다.

그만큼 루니가 달러보다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맥코믹은 "인플레 추이 등을 고려할 때, 달러/루니 환율이 1.2550에 접근하면 (루니) 매도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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