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화웨이가 올해 애플을 따라잡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랜시스코 제로니모 IDC 유럽 모바일 장비 리서치 디렉터는 "화웨이는 아마도 올해 아니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화웨이는 3천8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1.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4천100만대를 출하한 애플은 12%를 나타냈다.

제로니모 디렉터는 "화웨이의 도약은 삼성에도 큰 도전"이라며 "화웨이는 글로벌 1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 칩셋 기린970 덕분에 화웨이가 삼성과 애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AI칩의 탑재한 스마트폰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바로AI 기능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과 높은 가격 책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로니모 디렉터는 "자체 AI를 출시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기 때문에 화웨이가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삼성, 애플, 구글을 제외한 다른 업체는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AI칩 출시를 할 능력이 없었다면 몇 년간은 삼성과 애플에 뒤쳐졌을 것"이라며 "(AI칩 탑재로) 화웨이가 제공하는 경험이 삼성 스마트폰이나 아이폰보다 더 낫다면 화웨이는 장기적으로 우세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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