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강화해 신한금융 내 핵심 캐시카우로 육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카드가 영업 전략을 전면수정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아시아 리딩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추진해온 '2020 프로젝트'에 힘을 싣고자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신한카드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내부적으로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전문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최종 컨설팅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경영컨설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의 3개년 경영전략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컨설팅의 목적은 수익성 강화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그간 계획해 온 영업 전략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은 디지털과 글로벌, 고객영업을 핵심 키워드로 마련할 계획이다.

2천200만 명의 고객과 270만 개 가맹점에서 창출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도 주요한 컨설팅 대상이다.

이번 경영컨설팅은 국내 카드사가 겪고 있는 경영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 대출 영업 축소로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이미 카드업계에선 국내 영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카드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다.

신한금융 내부에선 그간 업계 1위를 고수해 온 신한카드의 위기의식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천31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77%나 급증했지만, 충당금 환입과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실적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그간 신한금융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간 디지털 금융을 강조해온 신한금융에 신한카드는 그룹 내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다른 국내 금융지주의 카드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시장 1위 사업자는 다른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에 따라 신한카드는 이번 경영컨설팅을 통해 영업 전략과 인력구조, 사업 계획 전반을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영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접점, 직원의 몰입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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