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대출 우대금리를 전면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17일 금융감독원의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연 1%도 안 되는 0%대 금리로 대출이 실행된 건수는 가계 2만1천337건(756억 원), 기업 7만5천458건(5조4천173억 원)이다.

1~2%대 대출 건수는 가계대출이 8만8천596건(2조9천879억 원), 기업 15만6천450건(25조6천256억 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금리산정체계 위주로 시중은행들의 서면점검을 한 결과, 저금리대출 대부분은 정책자금대출, 정부·지자체 협약 대출, 채무 재조정 여신 등으로 전반적으로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협은행에서 연 1%대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특혜 대출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금감원은 금리 산정 적정성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저금리대출은 정책자금, 학자금대출, 예금담보대출에 주로 적용되며,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리를 낮춰주기도 한다.

다만 금감원은 일부 은행에서 고객기반 확대 등 마케팅 차원에서 감면금리를 과도하게 적용한 사례가 발견돼 준법감시인 보고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은행의 경우 감면금리 결정 등에 이용되는 금리산정체계를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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