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60대 이상 고령자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큰 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취약계층의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차주 중 만 70세 이상의 연체자 비중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만 70세 이상 차주 1천357명 중 135명이 연체자였다. 만 60세에서 70세 사이 차주 중 연체자 비중도 8.8%가량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60대의 경우 약 2만4천 명 중 2천 명가량이 연체 상태다.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총 대출자 중 연체자 비중은 8.2%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8~10등급 저신용 차주의 연체 비율이 큰 폭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등급 8등급 차주 중 연체자 비중은 약 11%를 기록했다. 9등급 차주의 경우 18%가 연체자고, 10등급은 무려 29%가 연체 상태다.

저신용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대부업체 이용자의 경우도 고령자의 연체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상위 5개 대부업체의 차주 중 만 70세 이상 고령층의 연체자 비율은 9.6%를 기록했다.

만 60세에서 70세 사이 차주 중 연체자 비율도 약 6.8%로 전체 차주 중 연체자 비율인 5.2%를 큰 폭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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