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삼성그룹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삼성그룹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는 박선숙 의원(국민의당)의 지적에 대해 "현재 심사 최종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실무의 판단일 뿐 문제없다고 확정·판단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달 말께 구체적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부터 보험·카드·증권 등 190개 회사의 대주주 자격을 따지는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으로 최종 심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뒤 이달께 확정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삼성그룹의 대주주의 적격성 유지요건을 심사하는 서류에 삼성 측이 대표이사 명의로 대신 작성했다며 심사자료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대주주의 적격성 심사는 최대주주 본인을 심사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본인이 심사받지 못했다고 한다면 적격하다는 판단은 당연히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원장은 "법 해석을 다시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