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투자전문가 니감 아로라는 미국 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를 떠올리게 하는 변수들이 있다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소식지 '아로라 리포트'를 발간하는 아로라는 16일(미국시간) 마켓워치 기고에서 블랙먼데이로 불리는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하루 만에 각각 22.6%와 20.5% 추락했다며 당시 수백만 달러를 주식에 투자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블랙먼데이 이후 만 30년이 돼가는 현재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폭락이 반복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과거 사례에서 교훈을 얻으며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로라는 여섯 가지 측면에서 현재 증시가 1987년 증시와 닮아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증가세 ▲강한 강세 심리 ▲상승세 지속 전망 ▲높은 밸류에이션 ▲기준금리 인상 추세 ▲기업 실적 개선세를 유사한 모습으로 꼽았다.

그는 30년 전 투자자들이 옵션과 선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뒀다며 훗날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보험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세를 심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아로라는 당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보호에 열을 올렸던 것처럼 현재 투자자들이 수동적 투자 수단인 ETF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블랙먼데이를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1987년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보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위험을 느끼지 않았던 것처럼 현재 투자자들이 ETF를 매수한 뒤 안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아로라는 블랙먼데이 당시와의 유사성에 착안해 주식을 매도하지 않으려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금이나 국채 비중을 19~29%로 늘리고 중단기 헤지 수단에 15~25%, 초단기 헤지 수단에 15%의 자산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보유 현금이 없는 경우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헤지 포지션을 조정할 때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와 블랙먼데이 당시 미국 증시 유사점 ※출처: 아로라 리포트>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