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미국의 최근 물가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올해 총 2번 금리를 올리고 마는 데 더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 기고에서 5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으로 예상을 밑돌게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지표의 연속적인 부진은 "올해 한번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연준의 의도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5월의 인플레이션 취약함은 상품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했다"면서 "연준 관계자들이 일회성이라고 일축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CPI는 무선통신 서비스 가격이 일회적으로 급락한 영향이 있었지만 4월과 5월은 어느 한 품목 때문만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5월 CPI는 전월대비 0.1% 하락해 보합(0.0%)을 점친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5월 CPI는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했다.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석 달 연속 낮아졌다.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5월 근원 CPI가 전년대비 1.7% 오른 점을 고려할 때 같은 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4%로 4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 연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5%에 그쳐 연준의 전망치 1.7%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유휴노동력(슬랙)이 줄어들었음에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원하는 지점 아래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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