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최근 5년 동안 기준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은행들의 가산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기준금리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높게 책정하기도 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내 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16개 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 4.79%(일반신용대출 기준)이었다.

16개 은행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1.50%로 이는 5년 전인 2013년 기준금리(2.85%)보다 1.35%포인트 감소했지만 가산금리 평균은 3.29%로 2013년보다 0.33%포인트 증가했다.

경남·부산·대구·KEB하나·수협·제주은행 등은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배 높았고, 특히 한국씨티은행과 전북·광주은행의 경우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책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가산금리는 은행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시장 변화와 상관없이 과도하게 산정된 가산금리로 서민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 재기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며 "최근 은행권 전반적으로 비용절감 기조를 감안하면 현 가산금리 수준을 비용 측면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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