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 우위로 오름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4.10원 상승한 1,131.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결제 물량에 따라 1,132.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레인지는 크지 않으나 1,120원대 후반 하단 인식에 따른 결제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미국의 세제 개편안 기대 등으로 친 성장정책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도 이어졌다.

다음 날 제19차 중국 당 대회를 앞두고 위안화 연동이 다소 커진 가운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오전과 달리 상단은 다소 무거운 양상이라 레인지 거래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았고 1,125원 선 하단 인식이 워낙 공고하다"며 "모멘텀 변화라기보다 심리적 요인으로 레인지 하단에선 추가적 하락이 제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중 거래 레인지가 큰 것도 아니라서 롱플레이하긴 어려워 보이고, 장중 수급에 의한 장이라고 본다"며 "주식이나 채권 자금보다는 결제 물량에 따른 상승이고 마감 부근에 추가 상승할 수 있겠으나 유의미하게 더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엔 하락한 112.1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6달러 내린 1.177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4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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