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마이클 이바노비치는 미국 CNBC 방송에 기고한 글에서 현행 관리변동환율제가 중국의 경제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16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현재 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를 혼합한 중간 제도인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바노비치 이코노미스트는 관리변동환율제는 중국 금융에 유연성을 공급하는 우수한 중간 단계라고 주장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통해 중국이 경제 순환 주기와 무역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바노비치 이코노미스트는 개발 과정에 있는 수출 주도 국가인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도입한다면 위안화 환율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환율제의 성급한 도입은 중국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고 중국의 특수한 혼합 경제 체제에 어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바노비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자본 시장 개혁은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과업이라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변동환율제를 택하는 것을 지양하고 경제적인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바노비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환율 조작에 대한 비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어떤 유능한 변호사나 국제 이코노미스트들도 중국의 환율 조작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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