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486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이노텍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북미전략 거래선인 애플의 아이폰X(10) 출시 지연으로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애플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폰X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LG이노텍이 그 수혜를 입어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영업익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1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8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3분기 LG이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천415억원, 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135.9%나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49.5% 증가하는 것이다.

통상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는 하반기에 LG이노텍의 실적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지난 2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대비로도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X을 내놓으면서 기존 부품보다 가격이 높은 듀얼카메라나 3D 센싱 모듈 등을 LG이노텍이 새로 공급하게 되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 지연으로 LG이노텍의 실적은 예상을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9월 말부터 출시됐지만, 이마저도 아이폰X 대기수요와 예년대비 부진한 수요 속에 과거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692억원에서 524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글로벌 전략거래선의 신모델 출시 지연과 3D 센싱 카메라의 낮은 수율로 계획대비 공급 물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이폰X의 안면인식을 위한 3D 센싱 카메라는 LG이노텍의 경우 수율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670억에서 426억원으로 영업익 전망치를 낮췄다.

듀얼카메라가 포함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21억원, 기판소재 부문은 217억원을 예상했다. 전장부품 사업부에서도 31억원의 영업익을 점쳤다.

그러나 만성적자 사업부인 LED(발광다이오드) 부문은 50억원의 적자를 점쳤다.

키움증권은 "아이폰X향 듀얼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 광학솔루션의 매출 차질이 불가피하고, 신규 제품의 수율 안정화 기간도 필요하다"면서 "다만, 풍선효과로 인해 4분기 실적으로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D 센싱 모듈은 경쟁사와 수율 격차가 커서 초기 점유율이 더욱 높게 형성될 것"이라면서 "무선충전 모듈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HDI(고밀도다층기판)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이 나오겠지만, 이 때문에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천500억원 수준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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