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우려 고조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센트 상승한 51.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란과 이라크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지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이날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가 애널리스트는 "이란 문제에 따른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은 감지되지 않지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프리미엄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래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초기 유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유가는 장중 다시 미국 셰일 생산자들에게 유리한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위에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시장은 이 가격 수준이 원유 채굴장비수 증가를 부추기고 앞으로 추가 생산 증가를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주요 셰일 생산업체들의 생산은 하루 8만1천 배럴 증가한 612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변화량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원유재고를 공개하고 다음 날에는 EIA가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39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34만 배럴과 20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것은 수요 증가 신호가 돼 유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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