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임되지 않으면 美 증시 크게 흔들릴 것..지도부 교체 자체가 부정적"

美 온라인 도박 사이트 "파웰, 확률 35%로 1위..옐런은 22%로 2위"

오펜하이머 "옐런 교체된다면, 매파 성향 덜한 파월이 바람직"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곧 발표"..외신 "내달 초 亞 순방 전 공개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너무도 많은 투자자가 현시점의 시장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이 경고했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가 18일 새벽(한국시각) 전한 대담에서 너무도 많은 투자자가 현시점의 시장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스폴츠푸츠는 이런 상황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임되지 못하면 美 증시가 크게 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울물을 건널 때는 말을 교체하지 않는다고들 한다"면서 "(지금처럼 민감한 상황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교체되는 것 자체가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BC는 美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17일 오전(현지시각)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이 될 확률이 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옐런 연임 확률은 22%로 그 뒤를 이었다.

월가 실물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17일 이뤄진 조사에도 파월이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전망됐다.

반면, 옐런 연임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스폴츠푸츠는 "연준 의장의 인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옐런과 그 전임자인 벤 버냉키는 모두 겸손함이 돋보인 인물로, 진정한 공직자와 매우 박식한 경제학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이며 매우 어려운 시기에 시장을 잘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체가 불가피하다면, 옐런 후임으로 파월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덜 매파 성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폴츠푸츠는 "파월이 연준 이사로 봉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도 강점"이라면서, 따라서 "그가 후임자가 되는 것이 과도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옐런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연준 의장 후보로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그리고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포함돼있다.

한편, 트럼프는 18일 새벽(한국시각) "차기 연준 의장(지명자)을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후보에 오른) 5명 모두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트럼프가 내달 초 아시아 순방에 오르기 전에 차기 의장 지명자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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