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제19회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 대회)가 개막하면서 국내증시에서 중국 관련주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로 그간 부진했던 중국 관련주들이 반등할 것이라며 철강과 화장품, 유통주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열린다.

공산당 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다.

이번 당대회의 핵심은 시진핑 주석의 2기 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공개되고, 시 주석의 업무보고를 통해 향후 5년 간 중국 정책 정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의 1인 권력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기득권 측의 저항으로 지연됐던 국유기업 개혁과 독점 산업 개방 등의 개혁정책들이 추진력을 얻고, 소득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기반한 경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2기 집권의 권력구도 재편에 따라 단기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경기 흐름은 대내외적인 순환적 회복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힘입어 그간 부진했던 국내의 중국 관련주들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우선, 인프라 프로젝트 재개 등으로 철강·금속주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시 주석은 중국 경기하락을 방어하는 수단 중 하나로 인프라 프로젝트를 제시해왔다. 이번 당대회 이후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이 재개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대한 투자 확대, 실수요 증가 등이 철강주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화장품과 유통주 역시 이번 당대회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16일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 데다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시 주석의 태도가 바뀔 수 있어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함께 19차 당대회 이후 사드 보복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23회 평창·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중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며 부진했던 중국 관련주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내에서 사드 갈등에 대해서 시 주석의 강경대응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11월 미·중 정상회담과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사드 관련 보복조치 핵심인 시 주석의 태도가 바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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