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당국은 18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지난 4월에 이어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미 재무부는 원화가 달러대비 절상될 때도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전반적으로 지난 4월 보고서와 비슷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대만이 이번에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점에 주목했다.

대만은 두 번 연속으로 미 재무부가 제시한 3가지 요건 가운데 2개를 충족하지 않아 리스트에서 빠졌다.

환율조작국 지정 조건은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흑자(GDP 대비 3% 초과) ▲외환시장에서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다.

한 당국자는 "대만이 최근 시장 개입을 줄였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00억달러에 못미치면서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미 환율보고서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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