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지난 6거래일간 35% 급등한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의 셀트리온 급등은 코스피 이전 상장, 기술 수출 등의 호재가 반영된 것이지만, 단기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아 주가는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단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0일 이후 35.00% 급등하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이달 들어 18.38%로 치솟았다.

주요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 사이에만 셀트리온 주식 4천71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은 2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주가는 각각 65.97%와 43.14% 치솟았다.

이처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매기가 몰린 데에는 먼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가 작용했다.

지난 9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이 결정되면서 내년께에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즉,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 펀드 등이 셀트리온을 펀드에 담을 수밖에 없게 된단 의미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코스피200지수 편입 효과가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적당하다"고 전했다.

기술 수출 등 외형 성장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가 확정적이다"며 "램시마의 경쟁력과 독점성도 더욱 높아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200 이전 상장에 따른 지수 편입 기대가 지나친 낙관일 수 있고 셀트리온이 과도하게 공매도에 시달린 데에 숏커버링 물량이 들어온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200 편입은 내년 3월쯤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패시브 수요는 없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코스닥150이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의 이슈가 있지만, 아직 관련 수급이 생기기에는 시기상조다"고 지적했다.

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그간 셀트리온이 공매도에 시달렸는데 여기서 숏커버가 나왔다는 해석이 바이사이드에서 나오고 있다"며 "사실 다른 호재들은 기존에도 있던 재료들이라 숏커버, 순환매 차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부담이 크기 때문에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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