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유통업계의 매출 성장세가 온라인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통업계의 대응도 한층 바빠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9월 매출액 4천105억원을 기록하며 총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성장했다.

하지만 오프라인은 마이너스(-) 2.8%로 역성장했고 온라인은 30.6% 급성장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대목 시즌이라 불리는 기간에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을 찾기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행태를 보인 셈이다.

추석 시즌뿐 아니라 8월에도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성장에 그친 데 반해 온라인은 13.1%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이 다소 부진하고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는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3분기 대형마트 3개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기존점 평균 성장률이 마이너스(-) 6%가량으로 예상되고 있고 온라인은 30% 가까운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 전망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은 유통업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는 중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유통업계는 온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보다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온라인 매출이 국내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한 이후 배송과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이마트는 오는 2019년 오픈을 목표로 경기도 구리시에 3번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김포에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는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경기도 광명에도 물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보다 편리하게 온라인쇼핑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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