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주택보증 전문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처음으로 고유자금 일부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위탁운용을 실시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자금 위탁운용기관 선정사업 공고를 냈다.

오는 27일까지 서류를 제출하면 1, 2차 정량, 정성평가를 통해 자산운용사 4개 기관, 증권사 4개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계약일로부터 2년간, 8개 기관에 350억 원씩, 총 2천800억 원을 위탁하게 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적정규모의 공사자금을 외부 전문금융기관에 위탁해 실적배당상품에 운용,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융자산 운용대상을 다변화해 투자수익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금까지 고유자금을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에 전액 투자했다. 지난 3월 자금운용규정을 개정해 위탁운용에도 나서게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자금운용을 내부운용 및 위탁운용으로 구분했고,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과 현금성 자금은 내부운용, 실적배당상품은 위탁운용 한다고 자금운용방법을 개정했다.

지난 8월에는 자금운용위탁평가기관을 선정해, 위탁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업무지원과 운용성과 평가, 위험관리 등의 사전 업무를 진행했다.

HUG는 주택분양 보증 등 각종 보증상품에서 나오는 수수료로 쌓인 5조 원가량의 고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지만, 고유자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번에 고유자금의 5% 수준을 위탁운용으로 전환할 예정인데, 내년에는 추가로 5%를 위탁 운용해 10% 정도를 위탁운용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일단 국내 주식, 채권, 해외 주식, 채권에 위탁 운용하며 향후에는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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