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은행이 핀테크 업체와 함께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도입하고자 다양한 위탁테스트를 진행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를 시행하기 위해 확대한 민간협의체를 통해 7개 금융회사가 위탁테스트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사업자가 해당 서비스의 적용 대상이 되는 금융규제로부터 자유롭게 일정 기간 테스트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회사를 통한 위탁테스트는 테스트베드의 하나로 아직 인가받지 못한 서비스 개발업체가 금융회사에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사용권을 위탁해 시범적으로 영업하는 방식이다.

확대된 민간협의체에는 핀테크지원센터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그리고 자체 핀테크 관련 랩을 운영하는 금융회사 7곳이 참여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 퓨쳐스랩을 통해 은행과 카드, 금융투자, 생명, 데이타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테스트한다.

KB금융지주는 KB 이노베이션허브를 중심으로 은행과 증권, 카드, 손해보험, 생명보험, 캐피탈 관련 금융서비스를 살펴본다.

NH농협은행은 NH 핀테크 혁신센터를 통해 은행과 카드를, IBK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핀테크드림랩과 원큐랩을 통해 은행에 대한 위탁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중 기업은행은 핀테크업체 더치트와 함께 사기거래계좌 사전조회 서비스에 대한 위탁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고객이 기업은행을 통해 계좌를 이체할 때 더치트의 서비스와 연동해 수취계좌가 사기거래계좌에 이용된 이력이 있는지 사전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위탁테스트가 보이스피싱과 상품 직거래 사기, 대포통장 이용 등 금융사기 범죄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말부터 본격화할 위탁테스트를 위해 정기적으로 민간협의체 중심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은행 외에도 증권사와 신용카드사, 보험사 등도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다양하게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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