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저비용으로 액티브 펀드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재규 삼성운용 부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덱스(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장지수 ETF와 스마트베타 ETF를 조합하거나 여러 스마트베타 ETF에 분산투자하면 어떠한 액티브 전략도 복제해낼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몇 개의 전략을 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운용은 팩터(Factor) 기반의 스마트베타 ETF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팩터란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으로 시가총액, 밸류에이션, 성장 가능성, 변동성, 모멘텀, 이익 등을 의미한다.

스마트베타 ETF는 이 같은 팩터를 반영해 만든 ETF를 의미한다.

배 부사장은 "팩터는 수익을 내는 요인인데 여기에 장기간 투자해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주식·채권 등 개별상품이 ETF 1세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활용 ETF가 2세대라면 스마트베타 상품이 ETF 3세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의 경우 지난 7월 팩터 기반의 코덱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마트베타 3종목을 상장했으며 최근에는 최소 변동성·고배당 ETF를 출시했다. 이에 스마트베타 ETF는 총 10개가 됐다. 향후 스마트베타 ETF 포트폴리오도 개발할 예정이다.

배 부사장은 "앞으로는 이 같은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에 주목하는 기관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인덱스에 팩터를 더한 전략으로 가면 포트폴리오 결과는 액티브 펀드와 같지만,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선진시장의 사례와 투자 패러다임 변화속도를 감안하면 국내 ETF시장은 2022년까지 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삼성운용은 현재 15조원의 순자산을 향후 5년간 30조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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