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으로 약 2천356억 원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비례대표)이 18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5월 26일 삼성물산 합병 발표 이후 올해 10월까지 국민연금은 약 2천356억 원의 손실을 냈다.

전체 손실액 중 합병 법인에서의 손실이 1천663억 원에 달했고, 직접투자보다는 위탁투자에서 더 큰 손실을 냈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음에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해 올해 감사원 감사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내부감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는 바람에 64만9천 명에게 한 달간 줄 수 있었던 노후보장자금이 날아갔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은 내부감사를 하기는커녕 관련 직원을 오히려 승진시키고 있다"며 "국민연금 국정감사에서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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