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관광자원으로 추진 중인 도심 내 대관람차 도입을 국내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는 18일 한국리츠협회가 주최한 '세계 최고의 관광자원 시설 '런던아이' 개발 및 전 세계 추진현황 세미나'에서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 성공으로 자극받은 중국이 칭다오,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도심 내 대관람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런던아이'는 영국항공이 지난 1999년 새 천 년 기념으로 만든 도심 내 회전 관람차로 순수 관람용 건축물로서는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영국 런던의 주빌리 가든(Jubilee Gardens) 내에 위치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중국 외 러시아 모스크바도 대관람차를 계획 중이다. 125m 높이의 이 관람차는 한 시간 동안 돌아가는데 한 캐빈(cabin) 당 25~30명이 탈 수 있다. 자동 냉난방 시스템까지 갖춰졌다. 대관람차의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을 통해 부가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주요 도시가 대관람차 설치를 추진 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진한 상태라고 최 교수는 전했다. 투자자들이 다수 대기 중이고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도 지방자치단체들이 발주에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서도 추진하는 '서울아이'를 소개하며 "국제적 관광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제고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핵심문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며 "평창올림픽이 있어 강원도에서도 추진됐지만, 지자체들이 발주에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서울아이 프로젝트 기본구상>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저스틴 리 BNP사 대표는 "런던아이와 같은 대관람차가 매력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높은 곳에서의 조망을 좋아하고 캐빈에 여러 사람과 함께여서 이동이 편리하다"며 "투자성으로 볼 때 희소성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런던아이는 연간 150만명씩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즈니스로 볼 때 일자리가 1천개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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