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영 장점 큰 업종 대상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 육성



(세종=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정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셜 벤처를 위한 1천억원 규모의 '임팩트(Impact)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사회적 경제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사회적 경제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3차 일자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사회적경제 부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최초의 대책이다.

정부는 사회적 경제기업의 유형별 특성과 진출분야별 시장여건을 고려해 ▲사회서비스 ▲주거환경 ▲문화예술 ▲프랜차이즈 ▲소셜벤처 ▲지역기반 연계 등 사회적 경제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6개의 중점 진출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소셜벤처 분야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아이디어를 상업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금 조달을 쉽게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모태펀드에 출자해 1천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펀드를 내년 신설한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을 달성함과 동시에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또 성공벤처인 등 민간을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하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창업을 촉진하는 신규 팁스(TIPS) 운영사도 선정하고, 창업정보 종합플랫폼(K-startup)을 활용해 각종 정보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TIPS 프로그램으로 최종 선정된 창업팀은 R&D자금(5억원), 사업화·마케팅(2억원) 등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정부는 프랜차이즈 분야에서도 사회적 경제 모델을 도입한다.

갑을관계를 벗어나 본점과 지점간 이익을 공유하고 상생·협력 기반의 사회적 경제 기업 모델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과수익을 본점과 가맹점이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인 '와플대학 협동조합'이 좋은 예다.

정부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성과 달성이 용이하고 기존 프랜차이즈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을 육성한다.

소상인, 음식사업자, 제과점주, 숙박업자 등 프랜차이즈에 적합하면서도 소경영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큰 업종의 협동조합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은 관계부처, 민간전문가가 협력해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의견 수렴과 토론,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서 인프라 구축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고 자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며 "석 달 이상 여러 가지 어려움을 듣고 해소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인위적 목표 설정보다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그분들이 경쟁력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