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좇아 엔화에 오름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4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9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21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8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9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05엔보다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7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810달러보다 낮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일 달러화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에 주목하면서 미 경제지표 호조로 올랐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가량 높은 2.340%에서 거래됐다.

핸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시장의 숙고가 달러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며 "특히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는 더 매파적인 존 테일러 스탠포드 교수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미 국채 2년물 금리를 높이고, 달러를 강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은행 MUFG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된다면 달러화가 5% 상승할 것이라며 "테일러 교수는 현재 연준의 계획보다 더 빠른 자산 축소를 선호하고, 이는 장기물 국채 금리를 높일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SEB, MUFG, 라보뱅크 등의 은행들은 이달 ECB 회의 후에 유로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 발표 후에) 유로존의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투자자들이 여기기 때문이다.

은행은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앞으로 몇 년간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더 우려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연준 의장 후보를 다섯 명으로 추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인사 시기를 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11월 3일 전으로 발표했다.

후보 다섯은 옐런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웰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테일러 교수다.

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을 인터뷰한다.

지난 9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허리케인영향으로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고, 착공허가 건수도 줄었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7% 줄어든 112만7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착공실적은 지난 6개월 중에서 5번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8% 감소였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착공이 모두 줄었다.

올해부터 9월까지 착공실적은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8월 주택착공실적은 기존의 0.8% 감소가 0.2%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9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4.5% 감소한 121만5천 채를 보였다.

WSJ의 월가 애널리스트들 집계 결과는 5.4% 감소한 123만 채였다.

다세대주택 허가 건수는 감소했지만 단독주택은 늘었다.

올해부터 9월까지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전년보다 5% 늘었다.

판매용의 단독주택 착공이 임대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주택착공은 2016년 10월 침체기 이후 최고점을 찍은 후 내려서는 추세를 보인다.

상무부는 허리케인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도 주택착공 허가 활동이 정상 수준에서 크게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상승을 하지 못한 영향으로 달러화에 내렸다.

영국의 보너스를 뺀 평균 임금은 이 기간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2.0% 증가였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전년비 2.2% 올랐다.

지난 8월까지 석 달간 영국의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까지 석 달간 영국 실업률과 같은 수치다. 4.3%는 지난 1975년 이래 42년 만의 최저다.

IG의 크리스 보샹 수석 시장 분석가는 "파운드화 강세론자들한테 좋은 주가 아니다. 예상 수준인 첫 물가 지표는 더 상승 폭이 높기를 바랐던 사람들을 실망하게 했다"며 "이는 BOE가 금리 인상에 관해서 더 열정적이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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