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 활동이 허리케인 타격에도 성장했지만, 물가 압력은 보통 수준보다 낮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18일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활동이 미국 남부와 동부의 최근 허리케인 악영향에도 9월과 10월에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며 12개 지역의 경기 확장 속도는 보통보다 높음에서 보통보다 낮은 수준까지 걸쳐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리치먼드, 애틀랜타, 댈러스 지역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주요 악영향이 발생한 후 성장이 나타났으며 댈러스는 허리케인 피해를 본 자동차 때문에 새 차 구입이 늘었다고 전했다.

리치먼드는 특히 원자재를 포함해 제조업 물가가 상승했으며 애틀랜타는 허리케인 영향이 에너지, 농업, 관광업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했다. 허리케인 '어마'는 특히 플로리다의 관광산업에 영향을 끼쳤다. 3주 동안 플로리다 서부 해안 호텔과 음식점은 문을 닫았다.

연준은 또 건설과 제조업, 운송, 헬스케어, 서비스 등 많은 산업에서 숙련공이 부족하다며 고용 증가율이 대부분 지역에서 주춤하거나 완만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임에도 임금 상승 압력이 보통보다 약간 낮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며 물가 압력은 보통보다 약간 낮다고 평가했다.

일부 지역은 허리케인으로 물가가 올랐으며, 업종별로는 운송, 에너지, 건설, 소재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 6일까지 관련 정보를 입수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2주 뒤인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를 토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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