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여 소폭 올랐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5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만연한 상황에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57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32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2.19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52.23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71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API의 원유재고는 이전주 3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9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최근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지난달 분리·독립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 지역은 하루 6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의 석유장관은 전일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키르쿠크의 원유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이란에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란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이란의 원유 산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어 제이콥 원유 애널리스트는 현재 세계 긴장에 따른 유가 추가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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