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민연금기금이 2조6천억 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투자 성과가 수익률에 잘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19일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은 국내 주식 중 코스피에 약 119조1천억 원(97.4%), 코스닥에 2조6천억 원(2.6%)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을 평가하는 잣대인 벤치마크는 코스피200이다. 위탁운용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100을 기준으로 삼지만, 직접운용에서는 코스피 200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수익률 평가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벤치마크 상회 여부가 연기금 외부 평가에서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코스닥 벤치마크 부재는 코스닥 투자를 더 외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종목을 코스피200 지수에 일부 편입하거나, 코스닥 종목 편입 비중 조정을 통해 아예 새로운 지수를 만드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운용 수익률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절대 수익률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식투자 수익률 평균이 5.15%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해마다 커지는 수익률 변동성은 국민연금기금이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6월 기준 벤치마크 대비 국내 주식 절대·상대수익률은 각각 21.13%, 1.12%다. 총 투자액은 124조7천67억 원이다. 상대수익률은 절대수익률에서 벤치마크 수익률을 뺀 값이다.











윤 의원은 "기금운용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 주식 수익률이 해마다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금운용본부는 주식투자 리스크 관리와 안정성을 보장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벤치마크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잣대이니만큼 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하되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식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스마트한 벤치마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자산운용에 있어 벤치마크를 새로 설정하는 작업은 향후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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