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의 좁은 등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플레이에 나서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1,130원선 부근에서 정체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달러-위안(CNY) 고시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이에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에 집중된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달러화를 움직일 수 있는 재료다.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의 발표로 위안화 방향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는 1,120원대 결제수요와 1,130원대 네고물량에 막힌 좁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날 눈여겨 볼 이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보통 외환시장의 금통위 민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이번 금통위는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확인할 가능성이 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릴 수 있다.

한은은 금통위가 직후 이날 오후 2017~2018년 경제성장 전망을 발표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다.

한은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한은의 경제성장 전망 발표는 오후에 나오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수치가 언급된다.

이 총재의 발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와 국내 경기가 얼마나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한은의 코멘트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금리인상 시그널이 분명할 경우 원화 강세 기대가 일시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국내 경기에 대한 기대로 탄탄하게 움직일 경우 이 역시 달러화를 무겁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조금씩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하단을 떠받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1,120원대는 추격 매도하기에는 낮고, 매수하기에는 상승폭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레벨이다. 달러화 1,130원대에도 매수와 매도 한쪽으로 기울 정도의 강력한 모멘텀은 없는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00/1,132.50원에서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9.90원) 대비 2.60원 상승한 수준이다. 저점은 1,132.00원, 고점은 1,133.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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