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이주열 총재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완전히 반영했고, 그 이상도 일부는 반영하고 있다.

만약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비교적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채권금리는 적정금리레벨을 찾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는다거나, 이 총재의 발언에서 연내 금리 인상 힌트를 찾을 수 없다면 리스크 요인이 이어지면서 약세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지만 그 시기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나비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 만약 11월 말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바로 연말모드로 접어들면서 포지션을 구축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채권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금리 인상이 기조적으로 이어진다는 전망인 셈이다.

반면 내년 초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이를 운용의 묘로 활용할만한 여지가 생긴다. 시간은 영속성을 갖지만, 기관의 수익은 연말을 기준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지난 주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경기 자신감이 한 템포 미뤄진 상황이다.

외국인은 전일 채권 현물을 순매수했다. 16-7호를 4천억 원, 통안채를 2천억 원가량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는 1천 계약 미만으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에 전일 금리는 하락했다. 금통위 경계심이 이어지면서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통상 외국인이 현물을 매수하면,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서 강세 분위기가 강해졌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미국 금리는 상승했다. 위험자산 호조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선에 주목했다. 10년물은 4.39bp 상승한 2.3441%, 2년물은 2.89bp 오른 1.5711%에 마쳤다.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허리케인 영향에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경기 확장 속도는 이전보다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계속 90%대를 나타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7% 반영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16포인트(0.7%) 상승한 23,157.60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5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90원) 대비 2.60원 상승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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