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 1~9월 비금융부문 중국 역외 직접투자(ODI)가 전년 대비 41.9%가량 줄어든 780억 달러(약 88조3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중국 상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1~9월 동안 154개 국가, 총 5천159개 기업에 780억 달러가량을 투자했다.

투자는 주로 임대, 상업 서비스, 제조, 도·소매, 정보기술 분야에 이뤄졌다.

일대일로 정책 관련 국가에 대한 역외 투자액은 96억 달러(약 10조9천억 원)로 전체 ODI의 12.3%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비이성적 투자로 분류해 투자를 금지한 '부동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중국의 ODI는 지난 몇 년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자본유출의 수단이 되자 중국 당국은 무분별한 해외 투자를 '비이성적 투자'로 규정, 이를 제재하기 시작했다.

국무원은 지난 8월 부동산,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제한하고, 도박 등에 대한 투자는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당시 국무원은 해외에 사모펀드나 특정 프로젝트와 관련 없는 투자 플랫폼을 설립하는 것도 제한했으며, 환경이나 안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투자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외 기술을 인수하는 투자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경우는 장려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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