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에도 서버 D램 모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D램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에서 서버용 D램의 매출 비중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D램 가격 상승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16일 반도체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서버용 D램 모듈의 평균계약가격은 각각 전분기대비 40%, 10% 상승했다.

3분기에 1차 고객에 대한 32GB 서버D램 모듈의 평균계약가격은 260달러였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 서버D램 모듈의 평균계약가격은 전분기대비 3%에서 최대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에 시장 우려와 달리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 약세가 우려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D램 수요가 증가하며 중국 모바일 수요 약세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에 서버D램 매출이 20% 중반으로 PC D램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0% 가까운 수준으로 그 비중이 크게 늘어 모바일 D램에 육박하는 정도로 높아졌다.

D램익스체인지의 마크 리우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서버당 메모리 컨텐츠 증가와 32GB 용량의 제품라인이 시장에 침투하면서 시장의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서버D램 모듈 출하분 가운데 32GB 용량의 비중은 연내에 60%를 돌파할 것으로 D램 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서버시장이 지금보다 더 과열될 것으로 보여 서버D램 모듈의 부족 현상이 이른 시일 내에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 서버시장에서 제품의 주문은 주로 상반기에 이뤄진 데이터센터 업체와 기업, 그리고 정부기관의 조달계약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텔의 펄리(Purley) 플랫폼 기반의 서버로 인한 수요가 상당했다. 초기 출하량의 대부분은 낡은 하드웨어를 데이터센터로 교체하는 것이다. 펄리 솔루션은 2018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서버 D램 공급과 관련해 현재 메모리 업체는 올 초 이후 주문량의 60~70% 수준만 출하에 성공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서버 D램 생산은 대부분이 여전히 구세대 제조공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10나노 공정으로 이전하는 것이 업계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