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사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거친(strident) 언사가 점점 증가하는 것은 한국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날 '이슈어 코멘트'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북한이나 미국에서 무엇이 의사결정을 이끄는지에 대한 가시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정책 목표와 전략과 관련해 커지고 있는 불확실성은 대화재(conflagration, 무력 충돌을 의미) 위험에 대한 평가를 모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다만 "미국의 (북한에 대한) 어떤 종류의 공격이라도 인명과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한국에 엄청난 비용이 될 것이라는 점이 군사 대결의 매우 강력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계속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하게 북한 입장에서 전면적인 군사 대결 도발은 북한 체제의 생존을 극도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도 "미국 핵심 의사 결정자들의 말투가 점점 거칠어지는 것과 때때로 워싱턴에서 나오는 모순되는 메시지들은 (북미 간) 긴장이 무력 충돌로 분출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이러면서 북한과 군사 대결 가능성이 커진 점을 반영해 지난 8월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평가를 '보통(moderate) 마이너스(-)'에서 '보통 플러스(+)'로 높였음을 상기시켰다.

무디스는 아울러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Aa2')에 부여한 '안정적' 전망은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큰 충격이 발생할 하방 위험이 있다는 점을 헤아려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도 유지한 바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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