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아닌 공기업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천41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

정부의 일자리 우선 정책과 기업들이 채용규모 확대 등으로 대학생들이 직접 느끼는 취업환경 체감도는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생 5천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25.8%)'이 가장 많았다.

'대기업(25.6%)', '중견기업(11.1%)', '외국계기업(9.6%)', '금융기관(6.6%)', '중소기업(5.9%)' 등이 뒤를 이었다.

공기업 선호도는 25.8%로 지난해의 25.4%와 비슷했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 32.3%에서 올해 25.6%로 떨어지면서 공기업이 1순위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천41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3천464만원에 비해 49만원이 낮아진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천524만원, 여학생이 3천304만원이었다. 대기업 취업 희망자가 3천765만원으로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의 3천84만원보다 681만원 많았다.

올해 취업시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환경에 대한 체감도에서 '작년과 비슷하다(37.1%)', '작년보다 어렵다(34.2%)', '잘 모르겠다(19.6%)', '작년보다 좋다(9.1%)'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18.4%포인트 감소한 반면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6.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응답자의 34.2%가 '작년보다 어렵다'고 답한 만큼 실제 체감도 개선은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생들은 채용에 영향을 끼치는 항목으로 '현장실습 등 전공 관련 경험'을 100점 만점에 평균 73.3점을 부여했고, '일반 직무역량'은 71.2점, '전공 관련 자격증'은 70.7점, '어학 관련 자격증'은 69.6점, '학위수여 대학'은 66.4점을 줬다.

반면 '학점'은 60.5점, '공모전 참여경험'은 62.0점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인사담당자들이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을 중시하는 만큼 이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잘 보여줘야 합격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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