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2차 연차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연차총회 의장인 김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총회 주제인 '지속가능한 인프라'는 환경 친화적이고 포용적인 전 세계 개발을 위한 주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인프라 건설도경제와 환경의 조화, 정부정책과의 조화, 공공ㆍ민간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AIIB 총회의 핵심 테마인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AIIB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인프라 개발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며, 파리기후 협정을 언급했다.

이달 초 파리기후 협정을 공식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진 총재는 "철도와 항만, 도로, 폐수관리 등을 잘 하고, 청정하고 효율적인 에너지발전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개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AIIB 회원국들은 국가별로 정한 목표를 파리협정에 따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IB 회원국은 모두 파리협정에 가입한 당사국"이라며 "AIIB는 저탄소 미래를 위해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IIB는 인프라 투자를 통해 아시아 경제ㆍ사회 발전 및 지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2016년 1월 57개국으로 시작해 80개국까지 확대됐다.

수권 자본금은 1천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5위 수준의 4.06%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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