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이주열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채선물은 급락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지속성이 크지 않다는 인식에 10년 선물은 저점 대비 소폭 반등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이날 오후 1시 31분 전일대비 22틱 급락한 108.31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4천732계약 순매도했지만, 보험이 46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6틱 하락한 122.3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382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1천516계약 사들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일형 위원이 금리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경기나 물가 흐름이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했다고 평가한다"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한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3.0%로 올렸고, 내년 전망은 2.9%로 제시했다.

인상 소수의견과 이 총재의 매파 발언이 더해지면서 국채선물은 3년물과 10년물 모두 큰 폭 내렸다. 다만 10년 선물은 50틱 가까이 밀렸던 데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대비하지 못했던 만큼 낙폭이 컸지만, 이후 저가 매수 대응도 나오고 외국인의 움직임도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 손절 등이 나온다면 추가로 한 번 더 밀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물은 3년과 10년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등 커브가 플래트닝 되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지속적이긴 힘들다는 시각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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