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매파로 선회…조기 인상 가능성 상당"

"기본 전망은 내년 1월 인상으로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1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한 뒤 낸 보고서에서 "금통위 성명과 총재의 기자회견이 확실히 매파적으로 돌아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1명 나온 것도 11월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그중에서도 1월이 인상 시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기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더 빨리 인상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경제의 지속적인 강건함과 지정학적 위험의 단기적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11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올해 마지막으로 11월 30일 열리며, 12월에는 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 성명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전 8월 성명의 해당 대목은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주열 총재가 "단기적인 성장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면서 "금융안정 위험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 서두에서 성장전망의 개선을 고려해 금융안정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고 짚었다.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올해 3.0%에서 내년에는 2.9%로 소폭 내려가는 양상인 데 대해서는 "총재는 그것(내년 성장률 전망)이 여전히 한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은 종전 2.8%에서 3.0%로 상향했고, 내년 전망은 2.9%로 유지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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